
칠선녀 성무 및 성화 채화
'단기 4339년 개천대제(開天大際)' 행사
단기 4339년 개천절을 맞아 강화도 마니산에서는 천제가 거행되었다. 고조선시대 단군이 천제를 올렸다는 그 참성단에서 제관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는 것이다.

강화문화원 주관으로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마니산참성단에서 봉행된 개천대제 행사에는 초헌관 안덕수 강화군수를 비롯한 제관 및 관광객 약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천제봉행 의식을 마친 후 칠선녀의 성무에 이어 주선녀인 신수진(강화여고 1년)에 의해 태평시대를 밝혀줄 성화를 태양열로 채화하였다. 해마다 한차례 올리는 천제를 보기 위해 모인 등산객들과 취재단으로 참성단 주변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개천절과 전국체전 성화를 참성단에서 채화하는데 맑은 날엔 태양빛을 모으고, 흐린 날엔 부싯돌을 사용한다. 평소 닫혀있는 참성단이 개천절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된다.
 이에 앞서 9월21일에도 참성단에서 10월17일 경북 김천시에서 개최될 제87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 채화행사가 열렸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천문화재위원이자 강화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인 김형우 박사는 고려 때 마니산에서 봄 가을에 지내던 도교의 제천 행사인 초제(醮祭)를 무형문화재로 발전시키는 방향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몇 백년의 전통이 있고 역사적 근거도 있기 때문에 봄에라도 초제를 보호해서 재현하여 좀더 고증을 하고 학술회 등의 세미나를 거친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