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용두레질노래보존회
강화의 가락과 소리를 지키는 사람들

- 용두레질 노래 -
(선소리)
어이야 용두레 물 올라간다.
(받는소리)
물 줄은 하난데 용두레는 열 쌍일세.
이월 초하룬 쥐불 놓는 날.
삼월 삼일엔 제비가 오구요.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오월 단오에 그네를 뛰며는
모기가 안 물어 잠자기 좋구나.
육간 대청엔 전 후퇴 달구요.
오박 주추에 부년 달구요.
건드럭 지게 잘도 살았네.
칠월 칠석날 내리는 빗물은
견우와 직녀의 눈물이로다.
팔월 한가위는 달도 밝구나.
구월 구일엔 제비가 떠나네.
여남은 시절엔 잘 먹고 놀았네.
동지 팥죽은 맛도 좋구나.
일년은 열두달 다지나 가누나.
큰아기 나이는 이 팔의 십육.
열 일곱 열 여덟 물 올라간다.
딸도 스무살, 사위도 스무살.
궁합이 좋아서 잘들 사누나.


강화인들이면 한번쯤은 강화용두레질노래보존회의 공연을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강화의 각종 행사장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강화용두레질노래이다. 보존회는 강화전통문화의 전수와 공동체적 문화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25명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경문화관 오른쪽 뒤편으로 돌아 계단을 올라가면 ‘강화전통문화체험관’이 나온다. 올해 초 이곳 체험관이 개관되어 보존회는 마음껏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었다. 그동안은 문예회관, 농업기술센터 강당 등 연습할 공간이 없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불편하게 연습을 했는데 올해 연습공간이 확보된 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환기가 전혀 안 되고 화장실이 갖춰지지 않은 점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연습실이 생긴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다행으로 생각한다.
보존회 최성원(내가면 황청리) 회장은 1977년부터 가락을 시작해 올해로 꼭 30년을 강화 전통 가락과 소리를 하고 있는 인천시 지정 예능보유자이다.
최 회장은 같은 예능보유자인 황인범(양도면 도장리)씨를 비롯 배용만(내가면 황청리), 고기순(하점면 흥왕리), 황길범(강화읍)씨가 전수자조교로 활동하고 있고 작년에 윤석상(내가면 고천리), 전금숙(하점면 이강리) 이경희(강화읍 남산리)씨가 인천시에서 전수장학생으로 지정되었다고 보존회를 소개한다. 금년에도 5명가량 전수장학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또, 올해부터는 마음대로 연습할 수 있는 ‘체험관’ 공간이 확보되어 좀 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후배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한다. 우선은 회원을 위주로 교육을 시작할 것이지만 앞으로는 강화 뿐 아니라 외지 사람에게도 열려진 공간으로 용두레질노래를 확산 보급할 것이라고.

* 교육 안내
구분 |
월, 화 |
수 |
목 |
금 |
토 |
과목 |
가락 |
돌모 |
방패연만들기 |
소리 |
용두레질노래 |
* 장소 :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내 ‘강화전통문화체험관’
* 시간 : 오후 2시 ~ 오후 4시
* 문의 : 사무장 황길범(☎011-243-4531)

“강화용두레질노래”는 풍년 구가하며 작업능률을 올리고 권태와 피로를 덜기 위하여 악기를 치며 노래를 부른데서 시작된 놀이로서 농부들이 농번기 철에 윗동네(양촌 마을)와 아랫동네(음촌 마을)로 편을 갈라 모찌기, 모심기, 두렁 밟기, 김매기, 물푸기 등의 영농과정을 경쟁적 협력 관계로 설정하여 가락과 율동에 담아 집단적으로 가무를 즐기고 농작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강화군 황청리 마을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이다. 1986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11월 10일 인천시 무형문화제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2호
강화용두레질노래
6월 24일 오후2시 마니산광장에서는 흥겨운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덕신고의 전통 취굿 놀이, 교동중학교의 풍물놀이에 이어 강화용두레질 노래보존회는 예능보유자인 최성원, 황인범씨와 전수조교인 윤영중, 배용만, 황길범, 고기순씨, 농군 송정진 외 25명이 함께 2006년 강화용두레질 노래 정기공연 행사를 펼쳤다. 등산객들과 소풍을 나온 가족들은 주변 나무그늘에서 관람을 하다가 몇몇 주민과 관광객은 용두레질 노래의 흥겨움에 함께 공연단에 어우러져 춤을 추었다.
용두레질 노래는 예부터 논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용두레질을 할 때에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흥겹게 부르던 황청리 마을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속놀이이다. 1986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11월 10일 인천시 무형문화제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용두레란
용두레란 영농방법이 기계화되기 이전에 낮은 곳에 있는 물을 높은 곳에 있는 천수답에 퍼올리는 연장으로 농경지 구조에 알맞게 5단계까지 설치하여 물푸기를 하였던 재래식 양수 시설이다. 지방에 따라서 통두레·파래·품개·풍개로 부르기도 한다.
지름 40cm, 길이 80cm 정도의 통나무를 배 모양으로 길게 파낸 뒤 중앙부에 양쪽으로 가는 구멍을 뚫어 막대를 가로질러 끼운 다음 끈을 묶어 만든다. 통나무가 귀한 곳에서는 쪽나무로 직사각형의 통을 짜고 바닥에 긴 자루를 달아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할 때는 기둥 3개를 원뿔형으로 세우고 그 꼭대기에 용두레끈을 매어 앞뒤로 움직이면서 물을 푼다. 나무통 윗부분에는 담은 물이 넘치지 않도록 가로로 군데군데 나무조각을 댄다. 처음에는 용두레로 물을 푸다가 물이 깊어지면 두 사람이 마주서서 각각 두 줄씩 쥐고 물을 푸는 맞두레질을 한다.
논에서는 12턱의 용두레까지 사용하지만, 공연을 할 때는 한턱이나 두턱짜리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농지조성 형태는 지형에 따라 저수지를 지정하고 추수를 마치고 몽리구역안에 농민들이 배수문을 굳게 막아 늦가을에서 봄 영농기 이전까지의 강우량을 저수하였다가 이양기에 이르러 높고 얕은 논에 물을 대는 것이 통례였다. 그래서 이양기를 앞두고 서로가 적기를 택해 물푸기를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모심기를 한 후 반드시 3회 정도를 호미로 중경제초 작업을 하였는데, 이때 자연부락단위로 15명 내지 20명으로 두레계를 조직하여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는 농기를 앞세우고 농악마당놀이로 흥을 돋구워 심신과 피로를 잊었다. 또한 건너마을 두레기와 친목을 다지는 기절을 주고 받으며 서로가 마당농악놀이에 심취하여 스스로 놀이를 평가하기도 하였다. 그날의 작업이 끝나면 넘어가는 햇빛을 등지고 행진악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회정하는데 동리 길목에 이르러 한마당 파접놀이로 그 절정을 수 놓는다.
용두레질노래의 구성은 길놀이, 모찌기, 모심기, 새참놀이, 김매기, 두렁밟기, 물푸기, 파접놀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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