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짓는 과정을 앨범에 담아두었다.)
강화군 홍보, 맡겨주세요!
방송이 없던 시절, 신충식(길상면 선두리, 66)씨는 1967년 MBC 3기 공채를 통해 성우로 데뷔했다. 경북고(41회)와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그는 4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면서 아버지로, 마음씨 좋은 아저씨로, 할아버지로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탤런트 중 한 사람이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1999년 제16대 이사장을 선임했다.
 오늘 인터뷰는 강화군청 홍보 담당직원들과 함께 동행 했다. 강화군 홍보대사 승낙서를 받기 위함이다.
잔디밭을 손질하던 그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워낙 브라운관을 통해 많이 보아 왔던 얼굴이어서 그럴까?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느낌이다.
마당에 심은 나무와 꽃들은 전부 직접 심고 가꾸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통유리의 2층집이 파란 잔디와 잘 어우러진다.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스포츠맨으로 불러주세요.”
그는 테니스 얘기부터 말문을 꺼낸다. 그의 테니스 사랑은 대단하다. 30년 이상 테니스와 함께 한 그는 젊은 시절 대한민국의 테니스 발전을 위해 꼭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속의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 다짐은 현실이 되어 1995년 대한테니스협회 산하 동호인랭킹위원회로 발족한 한국동호인테니스연맹의 초대회장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동호인테니스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아침마다 길상운동장에서 테니스를 친다. 하루를 테니스장에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테니스를 좋아한다던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인터뷰 중간에 강화꽃사랑회의 윤상(장흥리)씨와 전 강화군테니스협회장 장의길(동막리)씨가 찾아왔다. 그들의 스스럼없는 모습으로 보아 벌써 오래전부터 인근 동네 주민들과 터놓고 지내는 것 같다. 허물없이 일상의 얘기들을 주고받는 모습이 영락없는 맘씨 좋은 강화의 이웃 아저씨다.
“강남 토박이라서 잘 아는데, 강남사람들, 강화는 관광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강남에서 어디 가자는 얘기가 나올 때, 강화 갈래, 안면도 갈래? 하면 대부분 1시간 남짓의 강화보다는 2시간 이상 걸리더라도 안면도를 선택한다고 한다. ‘강화 뭐 볼 거 있다고…’ 이런 얘기도 나온다고.
그는 관광지로서의 최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강화의 비전은 품격 있는 관광지로서의 변모라고 말한다.
세계의 명소를 돌아보면 대부분 그곳은 바닷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강화에도 바다가 있다.
게다가 강화의 바다에는 갯벌이 있지 않은가? 강화가 갖고 있는 최고의 관광조건에 부합되는 관광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은 군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외국의 유명 휴양지처럼 강화도 서울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인근 지역 김포가 대명포구로 진입하는 도로를 만든 것만 보아도 강화군은 노력할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대명포구 종점의 631버스 몇 대라도 온수리까지 들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강화가 관광지라는 것을 직·간접적인 홍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갯벌이 있는 바다가 가장 좋은 바다입니다.”
그는 강화야말로 갯벌이 있는 세계 최고의 바닷가가 아니겠냐고 갯벌 예찬론을 펼친다. 게다가 서울에서도 가깝고 환경적으로도 좋을뿐더러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이곳이 얼마나 큰 매력이 있는 곳이냐고.
그는 지금 살고 있는 선두리에 터를 잡은 것도 운명적이었다고 말한다. 1983년 MBC 드라마 ‘3840 유격대’를 촬영 할 때만 해도 이곳은 길조차 없던 곳으로 주변은 ‘산’과 ‘바다’뿐이었다. 그때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10년 정도 흐른 뒤 또 우연히 이곳에 오게 되어 땅도 구입하게 되었다. 생각은 결국 현실이 되는 것이다.
-> 연습중인 어머님은혜를 연주해 보이고 있다.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위해 집안에 아예 전시관을 마련해 두었다.)
2004년 집을 완공하고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 오던 것이 점차 일주일 중 절반으로 바뀌게 되었고 올해 들어서면서부터는 서울 나가는 게 아예 싫어졌다. 공기도 그렇고, 도저히 답답해서 안 되겠다는 생각에 분당에 있던 집도 처분했다고 한다.
“처음 일 년 동안은 힘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부인 변금자(60)씨도 강화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신충식씨는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 길상운동장에서 테니스를 친다. 서울에서는 엄두조차 못 낼 일인 트럼펫 연습도 한다. 테니스 뿐 아니라 나무가꾸기, 바둑, 기타연주 등 그는 타고난 만능 탤런트다.
앞으로 강화 홍보대사로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