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3월 하순.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꽃샘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나, 봄은 수중세계로부터 살금살금 피어나 물가로 번져 나온다. 어느덧 둑방 주변에 형형색색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고 개나리꽃이 만개하는 4월! 움츠렸던 지난 겨울을 훌훌 던져버리고 기다려 온 낚시의 계절! 봄나들이 나서는 수도권 꾼들의 발길도 바빠지는 시기이다. 봄 붕어 입질이 빠른 곳으로는 바닷가에 인접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수로와 저수지들- 강화도가 바로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중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위치한 국화지는 만수면적 9만여평, 군내에서 배수기 중 가장 안정적인 조황을 보여주는 낚시터이며, 강화 군내에서 봄철 시조회를 열 수 있는 몇 안 되는 저수지 중 하나이다. 그만큼 기본 조황이 보장되는 곳이다. 1만원의 입어료를 받고 있으며 중국붕어와 토종붕어가 8:2의 비율로 낚이며 제방 우측 해병대 부대 앞 장곶부리 앞이 대회를 치르기에 알맞은 장소다. 산란도 이 포인트를 중심으로 이뤄지므로 조과도 기대된다. 3칸대 기준 1.7m로 수심도 좋으며 산란 일주일 전인 4월 초가 시조회날로 적당하다.
주 포인트는 상류 좌우 물 유입구와 수몰 다리 인근이며 요즘 시기의 봄 포인트는 관리실 앞, 관리실 건너편 하류권 등이다. 봄철 농번기때 물을 빼기 시작하여 배수가 이뤄지고 물이 빠지면 상류 수초 밭에서 조과(상류 수초밭 공략)가 좋다. 중 상류권 준설 공사로 인해 수심이 마땅치 않아 낚시가 어려웠던 적도 있으나 장마기를 거치면서 수위를 회복, 작년 9월경부터 방류 붕어보다는 바닥 토종붕어들이 주로 낚이고 있어 수초대 위주로 공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에서 자정까지이다. 저수지 초입 제방 앞,상류 매봉휴게실 앞, 제방 우측 하류권의 교회 앞에 수초가 밀생해있어 포인트로 알맞으며, 3칸대 이상의 긴대 활용을 권하고 싶다.
미끼는 떡밥, 지렁이의 짝밥이 유효하며 낮보다는 밤낚시에 입질이 기대되는 곳이다. 낚이는 평균 씨알은 7치 전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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