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여행 > 낚시

낚시 : 강화지역 낚시 추천입니다

작성일 : 06-07-18 23:47

숭어낚시

숭어낚시

숭어(숭어과, striped mullet, 모치, 모갱이)는 사계절 낚시를 하며 염분 농도에 대한 적응범위가 넓어 연안과 하구역, 하천의 하류까지 폭넓게 살고 있다. 여느 때는 눈이 몹시 밝아서 담함 양역(淡鹹兩域)을 날 듯이(실제로 물 위로 뛰어오르기도함) 떼지어 설치지만, 겨울철에는 눈에 하얀 막(脂瞼-지방질로 된 눈꺼풀)이 씌워져서 앞을 못 보는 맹목(盲目)이 된다. 겨울에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산란을 하며 잡식성으로 진흙 속의 유기물이나 조류 등을 펄과 함께 먹는다. 몸길이는 20~50cm 정도가 보통이고 큰 것은 80cm에 달한다. 숭어는 크기에 따fms 명칭도 다양해서 1년생(18cm이하)이나 2년생(35cm이하)을 모치 또는 수치, 45cm내외의 3년생이나 50cm내외의 4~5년생을 숭어라 부르며, 1m에 가까운 특대형을 나모르기. 나머래기 등으로 칭한다. 숭어의 종류는 눈이 노란 숭어(참숭어), 알숭어, 등줄숭어, 가숭어 등이 있다. 너무 흔해서 싸구려 취급을 받는 물고기이지만 손맛 하나는 떨어지지 않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숭어의 알로 만든 어란(魚卵)은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전통음식으로 염장→건조→압축→재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데다 고급스러워 조선시대에는 대궐에 진상되거나 대갓집의 술안주로 쓰였다. 또, 숭어는 귀한 약재로도 쓰였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의 위를 열어 먹은 것을 통하게 하고 오장을 이롭게 할 뿐만 아니라 살찌게 하며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으므로 온갖 약을 쓸 때도 꺼리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숭어에는 히스티딘, 타우린, 글리신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 철 등 무기질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흔히 숭어는 싱싱한 회나 얼큰한 매운탕으로 먹게 되는데, 매운탕을 끓일 경우엔 대가리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어두일미(魚頭一味)라 해서 생선은 대가리 부분이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숭어는 예외다. 숭어는 대가리를 넣고 끓이면 흙내가 심하게 나서 음식 맛이 나빠질 수 있다. 옛날엔 숭어를 구덕구덕 말려 식초를 바른 후 구워 먹거나 봄나물을 넣고 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고 한다.

장비와 채비
숭어낚시 장비와 채비는 미끼낚시, 꽃낚시, 훌치기낚시 등 다양하다.
훌치기용 릴대로 3.9~4.5m의 중경질의 원투용 낚싯대를 주로 쓰는 까닭은 우선 대가 무겁기는 해도 초리 끝까지 어느 정도는 경질이어야 훌칠 때에 갈고리바늘이 어체에 잘 꽂히게 되며, 둘째로는 경질의 낚싯대라야만 설치는 대형 숭어를 방파제 위로 단숨에 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릴줄과 갈고리바늘은 대상어의 크기에 맞추어서 쓰고, 밑 봉돌은 릴대의 탄력에 알맞은 크기를 쓴다. 그러나 꽃낚시용 낚싯대는 전자보다는 다소 약한 4.5m 길이의 처넣기용 릴대 또는 갯바위용 3호릴대나 4호릴대를 쓰는데, 근거리의 꽃낚시는 7.2~10m 길이의 숭어 전용 민낚싯대(초경질 갯바위용 민낚싯대)를 쓴다. 뿐만 아니라 근거리 미끼낚시에도 숭어 전용 민낚싯대를 주로 쓴다.

시기와 물때
지역 차이는 많지만 숭어는 산란기를 앞두고 12월부터 기수역(汽水域)이나 하구 가까이의 후미진 곳 또는 내해로 옮겨오는데, 이 때부터는 지검(脂瞼)이 발달하기 시작하므로 2월 초순까지 꽃채비 낚시가 되며, 폭풍이 거센 날은 내만에서 표충 훌치기낚시도 된다. 지검이 발달해서 맹목이 되는 2월 중.하순부터 봄 기운이 움트면서 시력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4월까지는 내만이나 기수면에서의 훌치기낚시가 성행하는 시기가 된다.
그리고 늦여름인 8월부터 10월의 추석 무렵까지는 기수면에서 짜개나 떡밥으로, 또는 내만이나 내해(연해)에서는 꽃게살이나 갯지렁이, 새우살, 지렁이 미끼로 띄울낚시나 처넣기낚시를 한다. 그리고 강 하류권에서는 7~8월에 거슬러 올랐던 당년생 모치(수치)들이 내리는 길목(넓고 얕은 사질대의 느린 여울)에서 지렁이낚시가 되는 계절이다.
숭어가 잘 낙이는 물때는 조금 때인데, 파도 없는 날은 중물 때라도 물 바뀜 때는 잘 낚인다. 그리고 그날의 물때는 중들물에서 만조에 가까울수록 잘 낚이며, 다시 썰물이 시작되면 낚이는데 중썰물 때까지 차츰 퇴조한다. 특히 12~2월에 폭풍에 쫓겨서 내만으로 운집하는 숭어 떼는 만조직전이 황금시간대이다. 이 때는 표층 훌치기낚시로 숭어를 낚는다. 그리고 초봄의 훌치기낚시에 알맞은 자연조건은 적당한 파도(파고 1~1.5m),흐린 날, 아침, 저녁, 주변이 조용할 때 등이다.

숭어 미끼낚시
서해안에선 봄, 가을 보리누름 때와 벼 누름 때에 숭어 미끼낚시가 성행한다. 가을철에 행하는 숭어 미끼낚시에는 동물성 미끼낚시와 식물성 미끼낚시가 있다.

<동물성 미끼낚시>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의 서부지역에서 벼 누름 때(9~10월)에 2~4년생의 내림숭어를 띄울낚시와 처넣기낚시 또는 배낚시로 감성돔낚시처럼 행하는데, 미끼로는 꽃게살, 새우살, 갯지렁이, 오징어내장 등을 쓴다. 동물성 미끼낚시는 물때와 포인트 여건을 농어와는 정반대로, 조금 때에서 3물때까지에, 내만이나 후미진 연안에 포인트를 정해야 하는데, 황금시간대인 중들물~중썰물 때까지는 민낚싯대로 띄울낚시를 하고, 나머지 물때일 때는 포인트가 멀어지므로 처넣기낚시를 하면 유리하다.

<식물성 미끼낚시>
짜개나 떡밥 멍텅구리 채비를 쓰되, 흐름이 없는 내만에서는 민낚싯대를 사용해서 잉어낚시처럼 미끼를 바닥에 놓는 바닥찌낚시도 하며, 부력이 큰 찌를 달고 미끼가 10~20cm 떠 있도록 하는 띄울낚시도 한다. 또는 짜개나 떡밥 멍텅구리 채비로서 흐름이 다소 있는 하구에서는 처넣기낚시도 하는데, 잉어낚시처럼 항시 일정한 포인트에 정확한 투척을 해야 포인트가 오래 유지된다.

동물성이나 식물성이나 숭어는 경계심이 몹시 강한 군집성 어류이므로 조용히 낚되, 수시로 밑밥을 주면서 그들의 발을 묶어 놓고 낚시를 해야 한다. 서해중부지역의 미끼낚시는 5월중순~7월 중순(6월 중순이 절정)이며 9월~11월 중순(10월 중순이 절정)이다. 강화도에서 숭어낚시 할만한 곳은 주로 방파제나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오두리돈내 또는 동검도 선착장주변, 주문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