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포커스
등산 : 강화지역 등산 추천입니다
 
작성일 : 09-04-20 17:35
덕정산

 


건강을 위한다면 ‘덕정산’으로!


덕정산악동아리 발대식

덕정산(325m)은 불은면에 있는 나지막한 산으로 서북쪽에 "혈구산"이 있고 진강산과 연이어 있으며 한때 덕정산 인근 골프장 건설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불은면 주민자치센터는 2월 26일 면사무소 2층에서 주민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덕정산악동아리를 창립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이로써 불은면에도 주민들의 참여에 의한 산악 동아리가 탄생한 것이다.

주요 등산로는 불은면사무소 건너편 청송식당 쪽에서 산행을 시작해 군부대사격장 오른쪽 봉우리까지 향하는 2.5km 구간으로 500미터마다 표식이 붙어 있다. 군부대 사격이 없는 날은 3km 이상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남녀노소가 편안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걷기 적당한 오솔길로 큰 오르막이나 바윗길이 없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안성맞춤 코스다.


산을 타요 리듬을 타요


발대식을 하고 점심 식사를 마친 덕정산악동아리회원들은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덕정산  등산로 입구에 발대식을 알리는 플랭카드가 걸려져 있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전혀 힘든 내색 없이 산으로 오르신다.

허경욱(73, 불은면 아침가리마을)씨는 아직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다며 매주 참석해야겠다고 말한다. 한발 한발 차분하게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다. 노인분들이 건강을 위해 오르기에도 큰 무리가 없는 편안한 산길이다.

등산로 옆으로는 솔잎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갑자기 뒤쪽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온다. 근처 숲에서 고라니가 튀어나와 왼쪽 사격장쪽으로 줄행랑을 치고 있는 게 보였다. 엄마를 따라 나온 초등학생도 즐거운 함성을 지른다.

이남순(62, 불은면 상동암리)씨는 이렇게 다 같이 모여 산행을 하니 즐겁다며 매주 나올 것이라며 결의를 다진다. 아무리 가까운 산이라도 혼자서는 귀찮아서 안 가게 되는데 이렇게 여러명이 함께 모여 산행을 하니 절로 즐거워진다.

동네분들이 길마재 마루턱이라고 부르는 곳에 이르러서야 숨이 가빠진다. 출발한지 한 시간 가량 지나자 목표했던 2.5km 지점에 다달았다. 멀리 길정저수지의 모습이 보인다.

마음이 상쾌해진다.




매주 월, 목요일 오후 2시 출발

한인규(55, 산악회장)씨는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와 더불어 주민의 건강을 위해 산악동아리가 창립되었다면서 불은면 주민이 아니어도 가입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산행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불은면사무소 앞에서 집결해서 출발한다고.

앞으로 등산로를 좀 더 정비하고 주민들이 스스로 산을 가꾼다면 이곳도 조만간 불은면의 명소가 될 것이리라.

환한 덕정산악동아리회원들의 웃음속에서 건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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