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도의 ‘서도중앙교회’
눈물의 섬.
서도중앙교회(서도면 주문1리) 박형복 담임목사(47)는 처음 선생님들이 이곳에 발령을 받아 오면 눈물을 흘리고 들어왔다가 나갈 때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나가기 때문에 생긴 말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한다.
박 목사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어느 교인이 와서 종을 치자 마을 주민들이 벌떼같이 몰려와서 이삿짐 물건을 머리에 이고 지어 사택까지의 52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개미처럼 일을 하던 모습이 아직도 감동적으로 기억에 선명하다며 안정적이고 평온한 섬 분위기를 전한다.
교회의 자랑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100주년기념 한옥예배당. 1923년에 교인들의 건축헌금으로 지어진 한옥 예배당으로 한국 전통 목조건물의 가구 형식을 바탕으로 서양교회를 건축했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1997년 7월 14일 인천문화재자료 제14호로 지정되었다.
강화 서도 중앙교회(中央敎會)의 본래 명칭은 '진촌교회(眞村敎會)'로 1893년 여름 성공회 신부인 왕대인(王大人)과 갈대인(葛大人) 매음리 전도사 윤정일씨가 천국복음을 전파할 목적으로 주문도에 와서 1907년 교회낙성을 보았다. 1978년 주문교회에서 서도 중앙교회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화성당과 온수리성당과 함께 교회사상 중요한 문화재다.
서도중앙교회의 현재 교인은 100여명으로 마을에는 150여가구가 살고 있으며 주로 연세가 많아 육신적으로 힘들고 약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한다. 하루 왕복 두 번하는 뱃시간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을 빼고는 너무나 좋은 섬이다.
올해 10년째 서도중앙교회의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박목사는 교인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주신것에 감사하고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현재 부인 한미욱(46)씨와의 사이에 2녀 1남을 두고 있다.
서도중앙교회(담임목사 박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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