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말을 맞이하여 올 한해 농사를 뒤돌아보며 새해 영농설계를 해야 할 요즘입니다. 저는 벼농사와 쌀 유통을 하면서 우리 강화쌀에 대해 몇 자 적고자 합니다.
과거에는 생산자 마음대로 생산하고 질이 좀 떨어져도 판매에 어려움이 없던 식량이 부족한 시대였지만 지금은 생산을 해도 판로가 어려운 이런 실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 속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선택되는 인지도 높은 지역 쌀들이 있지요.
왜 인정받고 선택될까요?
아마도 타 지역 쌀과 차별되는 우수성이 있기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사짓기 좋은 천혜의 자연 조건인 우리 강화지역이 더 유리한 여건이기에 ‘上品’을 넘어 ‘特品’만을 생산한다면 판매에 어려움이 없는 전국 최고의 명품 강화쌀이 될 것입니다.  그간 강화쌀은 농민, 농민단체, 그리고 관과 지도기관 등의 노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파워 전국3위를 차지했던 저력이 있는 쌀로서 우리 생산자부터 고품질의 ‘특품쌀’만을 생산한다면 머지않아 전국 최고 쌀로 각광 받을 것입니다.
특품생산을 위해서는 우리 농민들이 대표적인 몇 가지를 꼭 지킬 때 이루어지게 됩니다.  첫째, 땅심 높이기입니다. 화학비료를 적게 쓰고 유기질 비료 등을 많이 넣어 땅심을 높이고 둘째, 우량종자를 선택해서 찰지고 기름진 밥맛 좋은 품종을 선택하고 셋째, 깨끗한 농업용수를 사용하고 수확 후 적당한 온도로 건조, 저장을 하며 넷째, 가공과 포장을 철저히 한다면 우리 강화자연조건과 어우러져 ‘특품’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판매가 중요하지만 우선 좋은 물건을 만들어 놓으면 잘 팔리고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고 이것이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강화농민 여러분!
새해에 나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를 넣은 생산자 표시를 특품 강화섬쌀에 자신 있게 붙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김영태씨는 현재 비용과 수익을 따져 지금을 인건비 추가 부담 없는 적정 수준으로 보고 더 이상 규모를 확대하지 않는다. 농사도 이제 경영과 마케팅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위기가 기회라는 얘기가 있듯이 좋은 아이디어로 이번 FTA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 김영태(삼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