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정보서비스를 하고 있는 오피넷 자료에 의하면 인천지역 실내등유가는 3년 전과 비교해 54%, LPG는 28% 이상 올라 등유나 LPG를 주 난방으로 사용하고 있는 강화군민들의 가계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면, 도시가스소비자들은 고급연료인 천연가스(LNG)를 값싸게 사용하고 있다. 이런 에너지 불평등은 농촌과 도심지역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강화는 강화읍 29,071세대(2011년 12월말기준) 중 18%인 5,043 세대만 값싼 도시가스 혜택을 받고 있다. 2010년 기준 전국 도시가스 보급율은 72.2%며, 인천 도시지역은 이미 90% 이상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가스 조성덕 지사장은 강화읍 현대APT 인근과 남산리 은혜교회부터 미래지향 APT까지, 옥림리 일부와 강화여고 입구 등지에는 이미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고, 올해 신문리 독일장 부근과 용정리 용진APT 등 일부지역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수지역 도시가스 보급은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며 초지대교와 현재 공사 중인 전등사 앞까지의 도시계획도로에는 주관로인 중압배관이 설치되었지만, 실제 가정까지 가스가 공급되려면 압력을 낮추는 시설도 건립해야 하며 각 가정까지 저압배관 연결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1, 2년 내에 가스공급이 실현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인천도시가스가 사기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민복지보다는 경제적 타당성에 사업진행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에 근시일 내에 온수지역 가스 공급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화군 주민들이 받고 있는 에너지 불평등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 지 요원하기만 하다.

/ 이승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