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토속음식의 자존심을 지킨다
제4회 강화순무전국요리대회 일반요리부문 대상 ‘순무젓국갈비’

“강화순무전국요리대회”는 금년으로 4회째 맞는 대회로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흔치 않은 전국단위요리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전국에서 몰린 요리계의 건각들이 모여 강화도특산물인 강화순무를 이한 각종요리를 만들어 경연을 펼쳤는데 일반요리부문 대상은 순무젓국갈비(김부전, 강화읍) 농림부장관상을 수상, 강화순무김치부문에는 순무야콘김치를 출품한 최광자(내가면)가 수상하였다.
이번 ‘순무젓국갈비’로 일반요리부문 대상을 받은 김부선씨는 강화읍 신한은행 건너편 음식점골목에서 ‘신아리랑’이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벌써 15년이 훨씬 넘은 이 음식점은 이미 인천시의 맛있는집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인터뷰를 요청하고 식당을 방문했다. 생각지도 않게 대회에 참여하여 수상을 하게 되었다는 그는 막 시장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강화젓국갈비는 예로부터 강화 일반 가정에서 흔히 먹던 토속 음식으로 맛이 시원해서 술 마신 후 속풀이용으로 좋은 ‘전골’의 일종이다. 강화도 인근에서 잡히는 새우젓과, 양파, 무, 다시마 그리고 건강 음식으로 손꼽히는 순무를 넣고 육수를 만든 후 이 육수에 돼지갈비, 감자, 단호박, 버섯, 순무, 양파, 생강, 다진마늘, 청량고추, 두부 등을 넣고 끓이면 바로 젓국갈비가 된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새우젓은 육수를 만드는데도 빠지지 않을뿐더러 전골의 간을 맞추는데도 필수이다. 젓국갈비는 시원하고 담백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좋아 하진 않는 사람이라도 즐겨 먹을 수 있다.
김부선씨는 이번 대회에 젓국갈비와 함께 된장에 찰수수가루를 버무려 부추 등으로 양념을 해서 쪘다가 다시 후라이팬에 구워낸 장떡과, 말린 망둥이, 집에서 쑨 묵, 순무김치 등 강화의 토속적인 음식을 반찬으로 출품했다. 각 고장의 특이한 음식을 발굴하는 의미에서 자신이 대상에 선정된 것 같다고 하는 그는 강화 음식에 대해 강화 음식도 젓갈이 많이 들어가서 전라도 못지않게 좀 짠 것 같다고 말한다.
“내가 요리비법을 전부 전수한 것이지”하며 웃는 남편도 음식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함께 한식요리사 자격증 시험을 치러 두 사람 다 합격,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김부선씨는 ‘젓국갈비’는 강화에서는 흔하게 먹던 음식으로 웰빙 붐이 일어 다시 인기가 있는 것이지 강화 주민에게는 특별한 음식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강조한다.
‘젓국갈비’는 강화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인 것이다.

 

******* 사진 : 김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