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업 :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 12호 /강화용두레질노래보존회 예능보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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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레마을은 강화군 석모도 가는 길목에 위치한 내가면 황청1리로  맑은 물이 흘러 큰 인물이 많이 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마을이다. 1977년 한강시선뱃놀이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여 우수상을 타게 된 것을 계기로 1986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까지 그 중심에는 최성원씨가 있었다. 그는 올해 76세로 황청리에서 부인 김영옥(72)씨와 함께 살고 있다.
“이 동네에 예전부터 명창이 많았어요.” 
직물공장을 하고 있던 그는 명창 조용승씨에게 가락을 이어받았다. 마을사람들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 필요한 각본과 자료 수집, 마을사람들을 지도하는 등 총 연출을 맡았다. 용두레는 작년에 84세로 돌아가신 조덕승씨에 의해 만들어졌다. 공연 내내 물을 풀 수 있게 별도로 제작되었다.
“전국 대회 나간다니까 좋아서 호기심에 다들 열심히 했지. 86년에 대상을 탔는데, 그때 외지사람은 한사람도 안 끼고 순전히 이 동네 사람들만 66명이 출현했어. 아버지, 아들… 동네 사람들 전부 나왔지.”
마을 사람들은 농사일을 끝낸 후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연습을 했다. 막상 대회 날이 되었는데 한창 모내기를 할 철이었다.
“벼 베는 걱정하지 말고 전부 공연 나가라고 하더라구. 우린 대회 나가서 몰랐는데, 그때 온통 벌판이 퍼랬었대. 군인들이 벼를 죄다 베 주었거든.”
마을사람들이 전부 단합하여 큰 행사를 치러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단결력이 강하고 단합이 잘 됨을 증명한다.
“힘은 좀 들어도, 노래가 흥겹지. 그렇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
용두레질의 매력을 최성원씨는 흥겨움이라고 말한다. 용두레질노래는 공연 하는 사람이 상당히 힘 든다. 하지만 흥겹기 때문에 할 수 있다.
“지금은 보람도 많지.”
그는 지금 16년째 강남고등학교에 전수교육을 하고 있다.  덕신고에서 처음 풍물을 전수받은 학생이 금년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랑스러워한다. 가르치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대회에 나가서 금상, 은상을 타 올 때면 뿌듯하기만 하다. 그런 재미로 산다.
“5무동. 이게 원래 강화도의 마당놀이야. 맨 밑이 민무동, 가운데가 중무동, 맨 위가 중아이야.”
최성원씨는 옛날 강화읍에서 펼쳐졌던 강화 고유의 전통놀이 모습이 담긴 빛바랜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여준다. 그는 옛날 가락이나 춤사위가 사라져 가는 것이 못내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 가락 다 버렸어. 저 전라도 경상도 깊은 산골의 할아버지들이 치는 건 옛날가락이 나오지만, 지금 젊은 사람들이 치는 건 아니야.  그래도 강화는 옛날가락에서 조금도 붙이지도 떼지도 않고 원래 가락 그대로 치고 있지. 그래서 들어본 사람들은 외부에서 가락 배우러 여기로 많이 온다니까.”
풍물의 경우 천편일률적으로 전국이 같은 가락으로 변해간다.  점점 옛날가락을 잃어버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북으로 두들기며 대~한~민~국! 하는 그 가락이 바로 강화도 기절가락이야.”
강화는 아직은 온전히 우리 가락을 지켜내고 있다. 최성원씨는 가락은 자존심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