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조류독감 이어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올해 광우병으로 음식업과 펜션 등 숙박업, 체험농장 등 강화군의 관광산업은 연이어 치명타를 맞고 있다. 거기에 올 여름 북한제 목함지뢰 발견으로 숨통이 트여 가던 강화군의 경기는 완전히 치명타를 입게 되었다.

이에 강화군은 대책을 강구하게 되었고 화도면장과 이장, 동막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논의로 조개잡기 체험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군 홍보과의 노력으로 연합뉴스에서 그 내용을 보도 하였고 8월 11일 그 기사는 포탈사이트인 ‘다음’에 게재되어 운 좋게 메인에 장식되었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기사가 올라가자마자 ‘음식값 넘 비싸요’로 시작한 댓글은 ‘드라이브 한 번으로 충분한 곳’, ‘강화 정말 별로지..’ 등 강화군의 관광 홍보 기대와는 달리 최악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좋았다는 평가는 목함지뢰 덕분에 한가하게 다녀와서 좋았다는 글 단 한 개였고 60여개의 댓글 대부분은 음식값을 비롯해 강화의 물가는 바가지라는 비난 글 일색이었다.

해마다 여름피서지 바가지요금의 대명사였던 강원도는 2008년 ‘바가지 요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해수욕장 내 바가지 요금을 발본색원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 바가지요금은 당장의 이익 때문에 단골손님을 내쫒는 행위, 강원도 전체의 이익을 저해하는 반사회적인 행위라는 인식이 확산 된 것이다. 바가지요금 하면 떠오르던 강원도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해운대를 비롯한 다른 유명 관광지도 바가지 요금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바가지 요금문제가 이런 노력으로 개선된다면 강화의 좋지 않은 관광객들의 인식은 오히려 배로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강화군 전체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도 강화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엽을 하는 주민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